목록으로

“올해 김장 걱정 한숨 덜었네”…배추·무 가격 하락 ‘안정세’

헤드라인 2025-10-25 00:1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올해 배추와 무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해 김장철 재료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김장철 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하며, 비축물량 확보와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는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이나, 마늘과 쪽파는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

김치업체 등 수요처 재고 충분 마늘·쪽파는 가격 상승 우려 비축물량 풀고 생육관리 강화 김장철을 앞둔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와 무가 진열돼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배추와 무 가격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며 김장철 재료 공급이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 김장철 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2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3헥타르(ha)로 전년 대비 2.5% 늘었고, 무 재배면적도 4643ha로 7.4% 증가했다.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늘면서 가격도 전년 대비 떨어졌다. 지난 여름에는 폭염에 재배면적까지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5581원으로 전년 대비 24.8% 하락했다. 같은 날 기준 무 가격 역시 2379원으로 전년 대비 32.5%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배추·무가 가을철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김장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치업체 등 대량수요처의 재고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부는 일시적 공급 불균형에 대비해 비축 등 정부가용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쪽파·생강 등 양념채소는 대체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마늘은 산지가격이 상승했고 쪽파도 올해 작황이 부진해 가격 우려가 있다. 실제로 깐마늘 1kg 소매가격은 지난 23일 기준 1만1443원으로 전년 대비 9.27% 올랐다. 쪽파 1kg 소매가격 역시 9162원으로 전년 대비 9.42%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마늘 정부비축물량을 시장에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쪽파의 경우 출하 전까지 생육관리를 강화한다.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는 20만3000톤(t) 생산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3.4% 늘어날 전망이다.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가격도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 등 수산물도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멸치액젓은 멸치 생산이 줄어들며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가격이 상승한 멸치액젓은 다른 품목으로 대체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김장 주요 재료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내달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김장재료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이 담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5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