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코스튬 의상 [연합뉴스]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코스튬 일부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당부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코스튬 17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들 가운데 3개 제품에서는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검출됐다.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여아용 녹색 팅커벨 드레스, 코스튬 요정 코스프레, 꽃 아기 공주 옷, 크리스마스 파티 복장(Princess Bebe Store) △여자를위한 고딕 의상 댄스 파티 드레스 2024 Wensday 블랙 파티 공 가운 어린이 할로윈 코스프레 아담스 가족 Vestido(MEMETON Store) ▲새로운 어린이 유니폼 경찰 의상 코스프레 어린이 경찰 탑 바지 모자 드레스 소년 소녀 경찰 옷 할로윈 크리스마스 선물(AiExpress Choice Store) 등 3개 제품이다.
여자를위한 고딕 의상 댄스 파티 드레스 2024 Wensday 블랙 파티 공 가운 어린이 할로윈 코스프레 아담스 가족 Vestido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안전기준인 0.1% 이하를 624배 초과해 검출됐고, 납은 국내 안전기준인 100mg/kg 이하보다 2.3배(237mg/kg) 더 검출됐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가능 발암 물질(2A등급)로 납 중독, 중추신경계 장애,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플라스틱 첨가물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로 생식 및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화염전파속도 시험이 가능한 15개 제품 중 40%는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들 제품은 촛불·폭죽 등의 불꽃이 닿으면 불이 빠르게 번져 어린이가 화상·화재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었다.
6개 제품 중 3개는 화염전파속도가 국내 안전기준(30mm/s 이하)을 최대 1.5배(37~46mm/s) 초과했다. 나머지 3개 제품은 국내 안전기준(10~30mm/s 사이)에 따른 경고 표시가 없었다.
이 밖에도 국내 안전기준은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은 제품의 사용 나이에 따라 포함을 금지하거나 경고 표시를 해야 하지만 6개 제품에서는 작은 크기의 반지, 귀걸이 등을 포함하거나 경고 표시가 없어 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 등의 우려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플랫폼 사업자에게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위해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했고, 사업자들은 권고를 수용해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차단했다. 이어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임을 알렸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해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요약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코스튬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17개 제품 중 9개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며, 특히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위험 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하고, 앞으로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5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