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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곰 때려잡은 전직 복서…“코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헤드라인 2025-10-24 09:2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야생 그리즐리 곰에게 습격당한 60대 남성 조 펜드리는 맨손으로 곰과 맞서 싸워 목숨을 건졌다. 그는 전직 권투 선수로서 곰의 코를 공격하며 몇 분간 싸운 끝에 곰을 물리쳤고,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펜드리는 "권투와 사냥 경험이 나를 살렸다"고 전한 반면, 그의 아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에서 전직 권투 선수가 그리즐리 곰의 습격을 받았지만 맨손으로 싸워 살아남았다. 곰은 이후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남성과 그의 아내는 현재 치료 중이다. [CBC 캡처] 야생 그리즐리 곰에게 습격당한 60대 남성이 맨손으로 맞서 싸워 목숨을 건졌다. 전직 권투 선수였던 이 남성의 생존은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로 드문 사례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랜브룩 북동쪽 숲에서 사슴 사냥을 하던 조 펜드리(63)는 아내와 함께 사냥터를 돌아보다 어미 그리즐리 곰과 새끼 두 마리를 마주쳤다. 곰은 곧바로 공격 태세를 갖추고 펜드리에게 돌진했으며, 아내가 총을 쐈지만 곰은 멈추지 않았다. 펜드리는 쓰러지면서 입술과 두피가 찢기고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양팔과 갈비뼈, 코뼈, 광대뼈까지 골절됐다. 그는 “곰의 입 안에 머리가 들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전직 복서였던 그는 본능적으로 곰의 코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몇 분간 주먹을 날린 끝에 곰은 물러났다. 곧 구조대가 도착해 펜드리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그는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펜드리는 “곰은 정말 강한 상대였다”며 “권투와 사냥 경험이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겪으며, 아직도 곰이 달려오는 꿈을 꾸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사건 직후 현장을 수색한 자연보호관은 펜드리를 공격한 곰의 사체를 발견했으며, 부검 결과 싸움 중 입은 부상으로 패혈증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