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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내려간 李 "박정희, 산업화 큰 업적 이뤄"

헤드라인 2025-10-24 08:5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수도권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방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여론조사 결과 그의 지지율은 56%로 상승했다.

취임 후 첫 대구 타운홀미팅 "朴, 경제발전 공 인정하지만 수도권 집중 등 부작용 남겨" 지역균형발전이 부동산 해법 서울서 멀수록 혜택 더 줄 것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급등세와 관련해 "이 문제가 계속 시정되지 않으면 일본처럼 언젠가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최근 집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데, 전 세계에서도 우리나라 수도권 집값은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은 복잡하고 사람이 많아 집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지방에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균형 발전은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이 너무 심할 뿐 아니라 앞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는 것"이라며 "어느 지역은 너무 많아서 문제고, 어느 지역은 부족해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마지막 탈출구"라며 "앞으로는 지방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각종 지원사업은 지방에 먼저 시범 도입하고, 사회기반시설(SOC) 건설이나 기업 위치도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을 강조하면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경북 국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라는 큰 업적을 이뤘다"며 "비판적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경제 발전의 공적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 정책에 따른 재벌 체제, 수도권 집중 현상 등 부작용을 거론하며 "이제 한계가 드러났고, 그때의 정책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새 시대에는 새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대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태를 묻은 곳"이라며 "대구 근처에 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각별히 여러분을 뵈니 옛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56%로 집계됐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