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속 29일 FOMC
물가 불안에도 고용악화 무게
시장 "0.25%P 인하 확률" 99%
고용 악화가 지속되며 오는 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연준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며 본격적인 통화정책 조정에 돌입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99.4%에 달했다. 연내 마지막 회의인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92.2%까지 오르며 연준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달보다 3만2000명 줄었다. 2023년 3월 5만3000명이 감소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앞서 8월에는 작년 일자리 수치가 대폭 수정되며 91만1000개가 증발했다. 실업률 역시 4.3%로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 결정에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또 다른 지표인 소비자물가(CPI)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예상치에 머물며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CPI는 전년 대비 2.9% 오르며 5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3.0%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나타내던 CPI는 다시 3%대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5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연준이 고용 악화와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고용 안정에 무게를 싣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에 방점이 찍힌다. 지난달 FOMC에서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3.6%로 제시하면서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알베르토 버넬 XP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는 "위험의 균형은 미국 노동시장의 과도한 둔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FOMC가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AI 요약
고용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오는 29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9.4%에 이르며, 12월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 고용시장 둔화와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연준은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금리 인하를 지속할 방침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