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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순식간에 논술 채점 … 자주 틀리는 유형도 분석

헤드라인 2025-10-24 08:5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서울시 은평구의 한 학교에서 AI를 활용한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AI에 의한 채점 시스템이 본격 적용될 경우 교사의 채점 부담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교실에 들어온 AI 평가시스템 교사들 서술형 채점부담 줄어 문제해결 능력평가 늘어날 듯 덕산중 1학년 학생들이 각자의 디벗을 활용해 서술·논술형 평가를 연습하고 있다. "북동 항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북극을 더 개발해야 합니다. 자연 환경을 위해 개발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 효율성을 위해 개발해야 할지 여러분의 의견을 작성하세요." 지난 9월 서울시 은평구 덕산중 1학년 교실. 사회 과목을 맡고 있는 김원예 교사가 연습 문제로 환경과 관련된 글을 제시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자신의 디벗(랩톱 등 디지털 교육기기) 화면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어진 시간은 5분 남짓. 진지하게 글을 쓴 학생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성현 군이 "객관식처럼 찍지 못하고 글을 읽은 뒤 써야 해서 고민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인소연 양은 "나중에 인공지능(AI)이 채점해준다는데, 냉정하게 평가해줄 것 같아 궁금하다"며 웃어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이 네이버 웨일 등과 함께 개발 중인 AI 서술·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이용한 수업 현장 모습이다. AI 논술 채점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속도를 높이는 단계다. 교육계에서는 AI 서술·논술형 평가를 통해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선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암기력보다 더 중요한 문제 해결 능력, 창조적 상상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선다형이 아닌 서술·논술형 평가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채점에 대한 부담으로 도입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평가가 바뀌면 교육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교사가 채점 기준을 만들어주면 1차 채점은 AI가 대신해 채점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교사는 "대량의 학생 답안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서 교사 부담이 줄고, 학생 지도 등 본질적인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데이터가 축적되면 학생들 답안 유형, 어려워하는 부분을 반영한 문제 설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