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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땡겨요'의 질주…누적주문 7천억 돌파

헤드라인 2025-10-24 08:4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가 누적 주문액 7000억원을 돌파하며 회원 수는 700만명에 이르렀고, 손익분기점인 월 매출 140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땡겨요는 자영업자 수수료를 2%로 낮추는 등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출시됐지만, 그간 적자를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공공배달앱 활성화 사업과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주문이 급증하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23일 가입회원 700만 이달 매출 1400억 돌파할듯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가 누적 주문액 7000억원을 돌파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은행장이던 시절 상생 배달 플랫폼으로 출범한 땡겨요는 이달 손익분기점(BEP) 기준이 되는 월 매출 1400억원을 앞두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땡겨요에 가입한 회원은 700만명, 누적 주문액은 7000억원을 넘겼다. 출범 3년10개월 만의 기록이다. 총 28만2000개 가맹점 유치에도 성공했다. 땡겨요는 2022년 1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출시된 신한은행의 비금융 서비스다. 다른 배달앱과 달리 자영업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2%로 낮춘 데다 카드 대금 선정산 서비스도 무료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추산 결과 소상공인들이 다른 배달앱 대신 땡겨요를 이용했다면 2022년부터 2025년 10월 현재까지 수수료를 539억원가량 아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타 배달앱과 땡겨요의 수수료율 차이를 땡겨요 주문 건수와 금액에 대비해 계산한 것이다. 저렴한 수수료 등을 내세웠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땡겨요는 그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생을 기치로 들고 시작한 서비스라고 해도 은행이 '사업'으로 진행하는 플랫폼이 4년간 적자를 냈다는 점은 내부에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치킨값 낮추기 등을 하면서 신규 고객이 다수 유입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된 민생소비쿠폰과 지역화폐 할인 등이 많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하는 공공배달앱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650억원 투입 혜택을 받아 3번 주문 시 1만원, 2번 주문 시 1만원, 매일 5000원 할인 쿠폰 등을 뿌리면서 10월에 주문이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한 달간 주문액이 727억원이었는데 10월에는 24일까지 이미 1127억원을 달성했고, 월말 손익분기점 기준인 14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