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 한때 1440원
구윤철 부총리 "24시간 점검"
정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외환시장 구두개입에 나섰다. 달러당 원화값이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자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4일 "미·중 무역갈등, 프랑스·일본 등의 재정·정치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 등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외환당국은 지난 13일 달러당 원화값이 1430원을 넘나들자 구두개입에 나섰다. 당시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은 보유한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 수단이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6개월 만이었다.
그럼에도 달러당 원화값이 지난 23일 장중 한때 1441.5원까지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구 부총리가 이날 오전 이창용 한은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다시 한번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 보고 있다.
구 부총리는 지난 2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화 약세는 상당 부분 한미 투자 협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달러당 원화값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전날 장중 한때 1440원 아래로 떨어졌던 달러당 원화값은 이날 1437.1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1439.60원) 대비 2.50원 올랐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더해 미·중이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면서 위험 선호가 회복돼 달러 약세를 야기한 결과로 풀이된다.
저점을 확인한 수출 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더해진 점도 하락세를 진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AI 요약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 구두개입을 통해 달러당 원화값의 하락세를 진정시키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필요시 적기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두개입 이후 원화값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며 주간 거래에서 달러당 1437.10원으로 마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