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억원에 3척 계약 따내
中이어 생산거점 다각화 속도
생산현장 로봇개발도 팔걷어
삼성중공업이 3400억원 규모의 원유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선박을 베트남에서 건조해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 운반선 3척을 3411억원에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총 52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치 98억달러의 53.1%다. 상선 부문으로 국한하면 목표치 58억달러 중 45억달러(78%)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 운반선 9척, 해양생산설비(1기) 예비 계약 등 30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 운반선 3척은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술 개발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LNG 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중심으로 특화하고 있다. 반면 원유 운반선의 경우 설계와 주요 장비 구매 조달은 삼성중공업이 수행하고 건조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내 협력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그리스 센트로핀과 11월 다이나콤 탱커스에서 수주한 원유 운반선 8척을 싱가포르 팍스오션그룹 산하 중국 주산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올해 9월 그리스 뉴쉬핑에서 수주한 원유 운반선 2척은 국내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인도 스완조선소와 조선사업 협력을, 미국 비거마린그룹과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생산체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조선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로봇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용 로봇 개발·사업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용접로봇 운영 데이터와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 개발과 기술을 지원한다.
양사는 로봇을 경량화해 현장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블록 내부 및 경사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AI 요약
삼성중공업은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와 3400억원 규모의 원유 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의 53.1%인 52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로봇 활용을 통해 조선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로봇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약을 체결하여 조선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