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반도체' 올 90% ↑
국내 대형주 투자, 안정성 굿
'TIGER 필라델피아' 절세효과
상장지수펀드(ETF)는 분산 투자에 충실한 금융 상품이다. 주가 하락기엔 주가가 덜 하락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만 상승기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 관련 ETF는 다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기술력 좋은 K반도체 기업들이 집중 포함된 ETF는 올해 급등한 개별 종목 수준의 수익률을 보여준다.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투자자들에게도 이러한 반도체 ETF는 가장 먼저 담아야 할 대안으로 제시된다.
ETF체크와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로만 묶은 'KODEX 반도체' ETF는 올 들어 지난 10월 21일까지 주가가 90% 가까이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이 2006년 6월에 출시해 역사가 깊다. 시가총액은 물론이고 순자산총액(AUM) 모두 1조2000억원대의 '1조클럽' ETF다.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부담 비용률은 연간 0.51%다. AI 시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좌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1등 회사 SK하이닉스(비중 24.1%), 최근 HBM 기술력을 뽐내고 있는 삼성전자(19.8%), 또 다른 AI 수혜주 한미반도체(9.3%) 등 37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대형주 비중이 88.6%로 절대적이어서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좇는다. 국내 기업들을 묶어 놓은 ETF라 개인·퇴직연금 등 절세계좌에서 모두 투자가 가능해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최근 1년 기준 배당수익률은 0.74%로 배당 매력은 높지 않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골고루 담았으면서도 절세계좌 투자가 가능해 가장 유명한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1년 4월에 내놨고, 매력적인 종목 구성 덕분에 최근 시총이 3조원에 근접했다.
AI 시장 확대의 직접 수혜주 5인방이 모두 들어가 있다. GPU 1등 상장사 엔비디아(10.4%), 빅테크 주문형 칩 1인자 브로드컴(9.7%), 최근 오픈AI와 손잡아 돌파구를 마련한 AMD(9.4%), 미국 내 D램 반도체 공급자 마이크론(5.6%), 전통 반도체 기업으로 미국 정부가 밀어주는 인텔(5%)이 비중 상위주다.
올 들어 한때 AI 거품론이 불며 주가 수익률은 올해 33%가량에 그친다. 국내 주식 위주 투자자에게 글로벌 분산 차원에서 추천되는 상품이다. 구성 종목 수가 31개로 분산 효과는 떨어진다. 실비용 부담률이 0.7%로 다소 높고 배당률은 0.53%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AI 요약
국내 반도체 관련 ETF는 글로벌 AI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급등한 개별 종목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KODEX 반도체' ETF는 10월 21일까지 주가가 90% 가까이 상승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망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포함하면서도 절세계좌 투자가 가능해 인기 있는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