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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홈플러스 인수 압박하는 정치권 “공익적 관점에서 인수 검토해보라”

헤드라인 2025-10-24 07:28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홈플러스 매각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가까워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농협에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라는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의 공익적 관점에서의 검토 지시가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고, 지방선거 일정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논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해수위 국감 출석 “내부에서 인수 직접 거론한 적 없다” 어기구 “청산 시 30만명 길바닥 나앉아”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권도 ‘발등의 불’ [본 기사는 10월 24일(15:53)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강호동 농업중앙회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매각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이 나서 인수검토를 사실상의 숙제로 제시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지 주목된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호동 회장은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를 검토한 적 있냐”는 어기구 위원장의 질의에 “농협 내부에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총 8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을 정도로 유통사업이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날 국감에서는 어 위원장이 ‘공익적 관점’을 들어 인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어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협력업체를 합치면 30만명이 길바닥에 나앉을 판”이라면서 “농협이 인수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공익적 관점에서 검토를 한번 해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에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이 직접적으로 농협에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투자은행(IB)업계와 정치권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의 무게추가 MBK 책임론에서 농협 역할론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가장 큰 원인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의 실질적 데드라인인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은 11월 10일이지만, 10월말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야 인수합병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 제출이 가능하다. 홈플러스의 월 매출은 8월 기준 5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급감한 상태다.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일정 역시 정치권이 논의 속도를 높여가려는 이유로 평가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핵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정말 청산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면 지방선거에 미치는 정권 책임론도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날 홈플러스에 우선주 투자한 국민연금에도 투자금 회수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로부터 국민연금이 받아야 할 돈이 얼마냐고 질의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에 “약 9000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회수할 방안이 있느냐에 대한 질의에 대해 김 이사장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6121억원을 투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