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 MBC
배구계 레전드 선수로 불렸던 김연경이 은퇴 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김연경이 화창한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한강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2024-25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끌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이후 맛있는 거 많이 먹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안 그래도 그 이야기를 해야 한다. 결승하고 나서 은퇴하지 않았느냐. 그 이후로 공식적인 경기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에 인비테이셔널이라고 세계 올스타 경기가 있었다. 그때까지는 조금 자제 아닌 자제를 했다. 그때도 시합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라고 이벤트 경기였던 ‘KYK 인비테이셔널 2025’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이제 공식적인 시합을 뛸 것도 없고. ‘나는 자유다’라는 생각에 5월부터 7월까지 달렸다. 이때까지 먹고 싶었던 것, 마시고 싶었던 것 다 했다. 술도 엄청 마시고 조절하던 튀긴 음식도 계속 먹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 사진| 유튜브
두 달간 식단을 조절하지 않은 결과는 바로 찾아왔다. 그는 “건강검진을 2년마다 하는데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온 거다. 간 수치가 너무 높아졌더라. 그리고 고지혈증도 있다더라”고 건강 이상을 고백했다.
이어 “조금 덜 즐긴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이게 식단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다시 예전 루틴으로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컨트롤하고 있다. 쉽지 않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평생 운동을 했는데 그게 두 달 만에 그렇게 되느냐”고 놀랐고, 김연경은 “저도 깜짝 놀랐다.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구나 싶었다. 몇십 년간 루틴 유지하고 절제하는 삶 살았는데 딱 두 달 그렇게 살았더니 그렇게 되더라. 그래도 최근엔 술을 좀 마신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제가 술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은 2005-2006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이후 17년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은퇴 후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언더독 선수들로 구성된 팀 ‘필승 원더독스’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승 원더독스’ 14인의 선수들이 모든 걸 걸고, 오직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과 그들을 이끌며 한 걸음씩 성장시키는 김연경 감독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