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에 사장단 50명과 오찬…이재용 회장 메시지는?

헤드라인 2025-10-24 06:5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유족과 삼성 사장단의 참석 아래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한 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번 추모를 계기로 선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기증된 미술품과 문화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삼성 유족들은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전후 각자 검은색 세단을 타고 속속 도착한 유족들은 약 20분간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다. 이들은 특별한 절차 없이 헌화하고 절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선영 주변을 둘러봤다. 유족에 앞서 정현호·전영현·최성안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오전 9시 35분께 선영을 찾았다. 사장단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민을 추모했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매년 조화를 보내고 있으며, 2주기 때는 직접 추도식을 찾았다. 추모를 마친 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 오는 27일 회장 취임 3주년을 맞는 이 회장이 별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는 만큼 이날 사장단을 향해 따로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추도식 이후 사장단과 오찬을 가졌을 당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3월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때에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독한 삼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다양한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 선대회장의 5주기를 계기로 이른바 ‘KH(건희) 유산’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 등 유족들은 12조원이 남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선대회장의 유지를 기려 사회 환원을 실천했다. 유족들은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선대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전국 주요 박물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열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일상 속에서 문화적 소양이 길러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생전에 국민의 문화 수준 향상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