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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김, 삼천리에 안기나… 협상 테이블 다시 앉았다

헤드라인 2025-10-24 06:3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삼천리그룹이 성경식품 인수를 위한 협상에 다시 나섰으며, 이는 계열 분리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천리는 성경식품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어펄마캐피탈과 협의 중이며, 실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다. 이번 인수는 삼천리의 식품 및 외식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부분으로, 성경식품은 지난해 해외 수출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MOU 체결 후 실사 돌입 [본 기사는 10월 23일(15:30)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 레이더M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삼천리그룹이 ‘지도표 성경김’으로 알려진 성경식품 인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계열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그룹은 성경식품 지분 100% 인수를 위해 매도 측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협의하고 있다. 현재 실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구속력 있는 계약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가 진전될 경우 빠르면 다음달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금액은 지난해 거론됐던 2000억원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삼천리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약 3089억원의 현금·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955년 설립된 삼천리그룹은 3세 경영 준비에 나서며 도시가스에서 외식, 투자, 신기술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계열사인 삼천리ENG는 중식당 ‘차이797(Chai 797)’, 한식 브랜드 ‘바른고기 정육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성경식품 인수도 식품·외식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분석된다. 대전에 본사를 둔 성경식품은 조미김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말 성경식품을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0년 볼트온(동종업계 인수) 일환으로 개미식품을 인수했다 지난해 별도 매각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성경식품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농심, 삼천리가 검토에 나섰다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외까지 원매자 물색에 나섰지만 다시 삼천리와 협의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