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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메디슨이 누구?”…까다로워진 미국 귀화 시험

헤드라인 2025-10-24 05:2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으로 귀화 신청자를 위한 시민권 시험이 20일부터 개정되어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시험은 128개의 질문을 기반으로 하며, 특히 미국 역사에 대한 지식을 중점적으로 묻는 20개 질문 중 12개를 맞춰야 합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비영어권 지원자들에게 도전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시민권 신청에 대한 조사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20일부터 새로운 귀화 시험 시행 2025년 10월 18일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더 컨트리 클럽 오브 버지니아에 걸린 미국 국기. AFP연합뉴스 트럼프가 ‘독수리 여권’의 몸값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귀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권 시험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미국 시민권 및 이민국은 20일(현지시간)부터 귀화를 신청하는 시민권 신청자를 대상으로 개정된 이민 시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원자는 무작위로 선택된 20개의 질문을 받게 되며 합격하려면 12개의 정답을 맞혀야 한다. 128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더 커진 문제 은행을 통해 시험이 이뤄지며 미국 역사 지식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권 신청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튜터링 회사인 US시티즌쉽테스트의 강사 조나단 웡은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더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신청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일부 미국인의 시민권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새로운 시험에는 독립선언문 작성자, 첫 여성 참정권 시행된 해, 수정헌법의 세부 조항 등을 묻는 미국 역사 지식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아졌다. 예를 들어 제임스 매디슨을 설명하는 업적 중에서 제1국무장관, 독립선언문 초안 작성, 버지니아 대학교 설립, 1812년 전쟁 대통령 중에서 답을 찾는 문항 등이 제시된다. 연방 정부만이 할 수 있는 권한으로 지폐 인쇄, 전쟁 선포, 조약 제정 등에서 답을 찾는 문항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하고 그 관할권에 속하는 모든 사람이 미국 시민이라고 명시하는 헌법 조항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도 포함되어 ‘수정헌법 14조’의 의미를 인지하도록 하는 문제도 포함됐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