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및 화면 주름 문제 등을 원인으로 추정
업계 “애플, 출시 늦을수록 삼성과 격차 커질 듯”
[사진출처=맥루머스 캡처]
2029년 이후 출시 전망도 나와
애플이 준비 중인 ‘폴더블 기기’ 개발 일정이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의 독주 구도가 한층 더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여전히 완성도와 내구성,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 등을 이유로 상용화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블룸버그,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대화면 폴더블 아이패드는 당초 목표였던 2028년 출시가 불투명해지며 2029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출시가 지연된 주요 원인으로는 무게와 디스플레이 문제가 꼽힌다.
특히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접거나 펼칠 때 발생하는 주름과 힌지(경첩) 구조의 안정성 등 구조적 결함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내부 시제품 평가를 진행했지만 조작성과 내구성 면에서 자사 기준에 미치지 못해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지만 애플은 완성도를 중시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에 ‘완벽한 제품’을 내놓기 전까지는 출시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기술 성숙도와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애플이 출시를 늦출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7세대 폴더블 스마트폰까지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갤럭시 Z 플립7’과 ‘Z 폴드7’은 얇아진 두께, 강화된 힌지 구조,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갤럭시 Z 폴드·플립7 판매량은 123만대로 전작(Z 폴드·플립6)의 같은 기간 판매량 102만대를 21만대가량 웃돌았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도 나오게 될까?
반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패드 외에도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을 별도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초 알려졌던 2026~2027년 양산 가능성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내부에서는 폴더블 아이폰 대신 롤러블(말리는 형태) 디스플레이나 대형 프로급 아이패드 같은 대체 폼팩터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연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기회도 커지고 있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은 이미 폴더블폰 2~3세대 모델을 내놓으며 기술력을 축적 중이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점유율을 회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 시장이 초기 과열기를 지나 기술 안정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축적된 경험으로 한동안 우위를 유지하겠지만 애플의 진입 시점이 전체 시장의 고급화를 다시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요약
애플의 대화면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 일정이 2029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며, 이는 제품 완성도와 내구성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7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하며 기술 성숙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출시 지연이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애플이 나중에 진입할 경우 시장의 고급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