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기지→베네수 항공 비행
펜타곤, “모의 공격 시연한 것”
트럼프, “곧 지상작전 펼칠 것”
B-1 전략 폭격기
미군이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인근 상공에 공군 B-1 폭격기를 띄워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와 비행 추적 자료에 따르면 이날 B-1 랜서 폭격기 2대가 텍사스주 다이이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베네수엘라 근처까지 비행했다. 폭격기는 국제 공역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B-1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약 34t의 폭탄을 탑재해 다른 미국 폭격기보다 화력이 세다. 또 해상 감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미군 사이에서는 B-1의 1을 붙여 부르는 발음인 ‘본(bone·뼈)’이라는 별명으로, 해외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불린다.
앞서 미 공군과 해병대는 지난주에도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 한 섬 주변에서 B-52 폭격기와 F-35B 전투기를 동원해 비슷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 폭격기들은 해당 지역 상공을 돌고서 미국으로 복귀했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비행을 모의 공격을 시범으로 보여주는 ‘공격 시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선전포고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지상 작전은 현지 마약 카르텔 차단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미 중앙정보부(CIA)의 현지 작전 수행을 허가했음을 공개하는 등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목적이라고 반발하며 지난주부터 ‘인디펜던스 200’이라는 이름의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베네수엘라는 1998년 우고 차베스의 쿠데타를 계기로 반미 국가가 된 이후 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까지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AI 요약
미군은 23일 베네수엘라 인근 상공에서 B-1 폭격기를 띄워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앞서 미 공군과 해병대는 B-52 폭격기와 F-35B 전투기를 동원해 유사한 무력 시위를 벌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는 미국의 위협을 반발하며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