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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가 배후라고?”…NBA 스타들 사기도박으로 체포

헤드라인 2025-10-24 00:5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마이애미 히트의 테리 로지어 선수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을 포함한 NBA 스타들이 스포츠 베팅 조작 및 사기 도박 혐의로 FBI에 체포됐다. 이번 범죄는 최소 수천만 달러 규모로 알려지며, 이탈리아계 마피아 세 조직이 배후에 있다고 밝혀졌다. FBI는 이러한 범죄가 수년간의 수사 결과로 이뤄진 역사적인 체포라고 강조했다.

FBI 등 ‘로얄 플러시 작전’ 펼쳐 경기베팅 혐의로 30여명 연루된 포틀랜드 빌럽스 감독 등 체포 밀워키 벅스의 데이먼 존스가 2009년 1월 21일 밀워키에서 열린 NBA 농구 경기 후반전을 뛰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애미 히트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 등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스포츠 베팅 조작 및 사기 도박 혐의로 FBI에 긴급 체포됐다. 마피아가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범죄 규모만 수천만달러(수백억원)로 밝혀지면서 미국에 충격에 빠졌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국(HSI), 뉴욕경찰청(NYPD) 등은 뉴욕에서 11개 주에서 34명의 피의자가 체포됐다는 이른바 ‘로얄 플러시 작전’의 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체포된 NBA 전·현직 선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데이먼 존스, 마이애미 히트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등이다. 빌럽스 감독은 사기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49세로 17년간 NBA 현역 선수로 활동했으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 중 한 명이다. 히트 소속 현역 가드인 로지어는 스포츠 베팅 조작 혐의로 체포됐다. 로지어는 2023년 3월 23일 샬럿 호니츠에서 선발 출장해 1쿼터 9분36초만 뛰고 교체됐으며, 이후 8게임 연속 결장했다. 당시 미국의 스포츠 도박 플랫폼 ‘스포츠북’에선 특정 선수의 기록만 놓고 베팅하는 게임도 있었는데, 로지어의 이 같은 행적이 의심을 받는다. 스포츠북에서 이처럼 선수나 구단 내부의 정보를 이용해 베팅 조작에 가담한 인물은 로지어와 존스를 포함해 6명이며, 이들 중 존스를 비롯한 3명과 나머지 28명은 사기 도박에도 가담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뉴욕 맨해튼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전직 NBA 선수 등 유명 인사들과 포커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페이스 카드’로 일명 ‘물고기’로 불리는 피해자들을 유인해 불법적으로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씩 돈을 땄다. 이들은 셔플링 기계를 개조하는가 하면 특수 콘택트렌즈 또는 안경이나 엑스레이를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고, 이를 무선통신기로 실제 도박에 참여한 이른바 ‘쿼터백’에 전달하는 등의 기상천외한 수법을 사용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범죄의 배후에 뉴욕을 거점으로 미 동부 지역에서 활동해 온 이탈리아계 마피아 3개 조직인 보난노, 감비노, 제노베제가 있다고 밝혔다. 카쉬 파텔 FBI 국장은 “이번 역사적인 체포가 수년간의 수사에 걸쳐 수천만 달러의 사기, 절도, 강도 등믿을 수 없는 사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