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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속극 작법 차용했다”…‘드라마 강국’ 멕시코가 내놓은 작품, 뭐길래

헤드라인 2025-10-23 23:2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드라마 강국’ 멕시코에서 한국 연속극 작법을 차용한 20부작 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이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텔레비사 우니비시온이 발표했다. 이 드라마는 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아 엘리트 학교를 배경으로 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제작진은 전통 멜로 드라마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K드라마의 특징을 반영해 몽환적 장면과 슬로우 모션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강국’ 멕시코에서 한국 연속극 작법을 차용한 작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드라마 강국’ 멕시코에서 한국 연속극 작법을 차용한 작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TV아스테카와 함께 멕시코 양대 전국 방송 네트워크로 꼽히는 텔레비사 우니비시온의 카날 5는 27일(현지시간)부터 20부작 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 첫 화를 방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카날 5는 이 작품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라며 “엘리트 학교를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 사이에 벌어지는 운명의 장난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소개한다. 줄거리도 한국 시청자들에게 친숙하다. K팝 광팬인 여학생 ‘페리’는 서울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겠다는 꿈을 품고 명문 학교에 우여곡절 끝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게 된다. 다만 가난한 집안이라는 출신 배경을 숨긴 채 지내다가,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세바스티안’과 계약을 맺고 연인인 척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주변과 거리를 둔 채 지내던 ‘세바스티안’은 그러나 과거 여자친구 문제로 멀어진 옛 친구 ‘마테오’와 갈등을 빚게 된다. 카리스마 넘치는 인기만점 농구부 주장 ‘마테오’는 ‘페리’에게 매료된 나머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세바스티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한국에서 유행했던 청춘 멜로물들을 연상케 하는 것이다. 실제 제작자들은 카메라 워크와 시퀀스 구성에서도 한국적인 풍미를 가미했다고 전했다. 에두아르도 무르기아 감독은 이 작품과 관련한 설명에서 “전통 멜로 드라마 구조와 미덕은 유지하면서 K드라마 포맷의 특징을 반영했다”면서 “몽환적 장면을 늘려 편집한다든지 슬로우 모션을 적극적으로 삽입한다든지 하는 게 그 사례”라고 전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