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미 깜짝회동 기대
北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문제해결 출발점은 대화”
수보회의선 K방산 육성 강조
“세계 방산 미래지도 그리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북한과 미국이 만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 성사를 돕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도 유익하기 때문에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CNN 인터뷰는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긴장이 악화됐다는 점을 인정하며 말문을 열었다.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데다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대화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언급했던 만큼 스스로 협상장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중 관계에 대한 생각도 함께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이념과 정부 체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천명했다. 이어 “어느 나라는 친구고, 어느 나라는 아니라고 나눌 수는 없으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매우 복잡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방위산업 육성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과학과 제조산업 혁신이 융합된 방산은 미래 경제 전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방산 육성을 강조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대대적인 예산 투자 △과감한 제도 혁신 △긴밀한 글로벌 연대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세계 방산 미래 지도를 우리 손으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며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주적 방산 역량을 확고히 해야 우리 손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민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막바지 점검에도 나섰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질서는 탈냉전 이후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는 냉전 장벽을 넘었던 서울올림픽처럼 세계가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모아가는 새 장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전환과 인구구조 변화 같은 인류 공통의 도전 과제를 다자주의적 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앞장서야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순방 일정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AI 요약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CNN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 성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에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 관계에 대한 실용주의 외교를 강조하며, 방산 육성 전략에 대해서도 예산 투자와 제도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를 강조하며, 다자주의적 협력을 통해 인류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