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남미 영향력 확대 움직임 속에 베네수엘라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남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군이 베네수엘라 주변 해상 압박을 넘아 육상 직접 타격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베네수엘라는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며 항전을 불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람들을 그냥 죽일 것”이라면서, 일련의 군사 작전이 마약 밀매 카르텔 차단과 관련돼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
미군은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다.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규모는 1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베네수엘라 인근에서는 B-1B 폭격기가 카리브배 상공을 비행했다고 AFP통신이 항로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항적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B-52 폭격기가 베네수엘라 해안 상공에 출현한 지 약 일주일만의 일이다.
미군 압박을 ‘정권 교체 야욕’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국토 방어를 위한 국민적 결속 의지를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엘우니베르살을 비롯한 친 정부 언론을 통해 “우리는 CIA가 베네수엘라에 침투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극우 세력의 국가 불안정화 시도는 모두 실패할 것”이라면서, 정부군과 민병대로 이뤄진 방어 태세가 “굳건하다”고 말했다.
AI 요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군사 작전을 예고하고, 미군이 베네수엘라 주변 해상에서 강화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강력한 국토 방어 의지를 표명하며, 외부의 침투 시도를 반대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정권 교체의 야욕으로 비난하고, 방어 준비 태세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