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경주서 최종점검
정상 묵을 숙소·만찬장등 방문
경주박물관서 '무역담판'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가운데)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3일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공원에 마련된 APEC 정상회의 경제 전시장을 방문해 경북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준비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 통상질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리는 23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 관련 장소를 최종 점검했다. 김해국제공항을 거친 뒤 경주 엑스포공원 내 경제전시장을 방문해 5개 장소를 둘러봤다. 이후 정상회의장으로 활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미디어센터를 시찰했다.
20여 개국 정상들이 묵을 정상급 숙소(PRS)와 만찬장 점검도 빼놓지 않았다. 김 총리는 이날까지 취임 후 8번째로 경주를 방문해 빈틈없는 준비와 점검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APEC 준비 현황에 대해 99%는 완료된 상황이라고 자평하면서 "1%는 하늘이 도와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에 따르면 HICO 정상회의장과 PRS는 국가별 배치 등이 완료돼 사실상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끝났다. 연면적 3만1872㎡, 3층 규모인 정상회의장은 철저한 보안을 위해 외부 공개를 불허하며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HICO 인근 미디어센터는 취재진 4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브리핑홀과 정상회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설치가 완료됐다. 내외신 기자 3000여 명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 예비석도 마련해뒀다.
총 35개에 달하는 PRS는 각국 정상뿐만 아니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의 숙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준비단 측 설명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것은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29일부터 1박2일간 일정을 소화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개막식에 앞서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두 정상 간 6년 만의 만남은 30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은) 30일쯤 할 것"이라며 "저희(준비단)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만찬장으로 설립한 건물을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미국 측이 장소 추천을 요청한 것이냐'는 질의에 "그런 것은 아니고, 저희가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경주박물관을 추천했고, 윤 대사가 (같은 이야기를) 중국 측에 말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한편 APEC 회원 정상들의 공동성명 채택을 위한 최종 협의가 정상회의(AELW) 직전에 개최될 예정이다.
AI 요약
김민석 국무총리는 8일 경주에서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99%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추천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국무총리의 답변을 전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