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경주APEC때 北美 만나면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것"

헤드라인 2025-10-23 11:08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북한과 미국의 만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외교적 입장에서 중국과의 관계 관리의 복잡성을 언급했다. 또한, 방산 4대 강국 달성을 위한 'TOP' 전략을 포함해 방위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李대통령, 북미 깜짝회동 기대 北 도발에도 "대화로 해결" "한미동맹에 한중 관계 미묘" 실용외교 어려움 토로하기도 "中기업들 韓 추월했지만 반도체·車 승산 있어" 강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북한과 미국이 만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미·북 정상회담 성사를 돕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도 유익하기 때문에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CNN 인터뷰는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언급했던 만큼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중국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이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견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이념과 정부 체제를 갖고 있지만 중국을 배제할 순 없다"며 "매우 중요한 한미동맹으로 인해 중국과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다소 미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친구이고, 저 나라는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훨씬 더 복잡하고 다층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따라잡고 경우에 따라서는 앞지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반도체·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분야도 여전히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방위산업 육성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방산 4대 강국 달성을 위한 TOP 전략도 세웠다. TOP는 Together(함께)·On Speed(신속)·Performance(성과)를 뜻한다. 방산기업 수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취업제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방산 미래 지도를 우리 손으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자주 방산 역량을 확고히 해야 우리 손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민경제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주문도 내놨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