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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는 하늘이 도와줄 것”...김민석 총리, 경주 APEC ‘최종점검’ 심혈

헤드라인 2025-10-23 10:4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주에서 진행 중인 APEC 정상회의 준비가 99% 완료되었다고 밝혔으며, 행사 전 마지막 점검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를 방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며, 총리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모든 관련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중 정상의 만남 날짜가 30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경주박물관을 회담 장소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경상북도 경주시 엑스포공원에 마련된 APEC 정상회의 경제 전시장을 방문, 첨단미래산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마지막 남은 1%는 하늘이 도와주시겠죠” 8일 앞으로 다가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종점검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사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전망되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경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손님맞이를 총괄하는 김 총리가 각국 정상을 맞이할 준비가 99%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정상회의 99% 준비 완료 자신감 23일 김 총리는 경주에서 열린 기자단과 환담회에서 “수준있는 초격차 APEC 정상회의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사 준비 스태프들에게 요청한 일화를 전하며 “공항에 정상들이 딱 떨어지는 순간부터 들어오는 과정, 경호, 숙소, 음식, 공연 모든 것을 다 ‘악’ 소리가 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초격차 APEC’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끝나면 여세를 몰아서 K자가 붙어있는 모든 것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그 숫자(투자)가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다같이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는 31일 APEC 정상회의 개막식 전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이날 1박2일 일정의 최종점검을 시작했다. 오전엔 김해공항을 거친 뒤 경주 엑스포공원내 경제전시장을 방문해 5개 장소를 둘러봤다. 이후 정상회의장으로 활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과 미디어센터를 시찰했다. 20여개국 정상들이 묶을 정상급숙소(PRS)와 만찬장 점검도 빼놓지 않았다. 김 총리는 이날까지 취임 후 8번째로 경주를 방문해 빈틈없는 준비와 점검을 지시했다. HICO·PRS 등 현장 점검…취임 후 8번째 경주 방문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에 따르면, HICO 정상회의장과 PRS들은 국가별 배치 등이 완료돼 사실상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끝났다. 연 면적 3만1872㎡, 3층 규모의 정상회의장은 철저한 보안을 위해 외부 공개를 불허하며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HICO 인근의 미디어센터는 450명 이상의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는 브리핑홀과 정상회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설치가 완료됐다. 약 3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 예비석도 마련해뒀다. 총 35개의 PRS는 각국 정상뿐 아니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의 숙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준비단 측의 설명이다. 김 총리의 경주 방문은 취임 후 8번째다. 그는 “생색을 내자면 총리가 여덟 번이나 와서 각각 다른 부분을 점검했다”며 “(그러니까)다들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미중, APEC기간중 안좋아지지 않을 것...한미 막판 쟁점 결론 미지수” 이번 경주 APEC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배경엔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29일부터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개막식에 앞서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리는 미중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을 묻자 즉답을 피하면서도 “분명한 건 APEC 기간을 거치면서 특별히 안좋아지는 쪽으로 가지는 않지 않겠나”며 “다같이 모여서 얼굴보고 환담, 대화를 하는데 가급적이면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미지수”라며 “조금 더 나아가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한미간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양국간 관세협상 합의문 도출 가능성을 묻자 “초반에 상당히 간극이 크다고 했던 쟁점들이 좁혀진 것을 분명한 것 같다”며 “막판 쟁점이 APEC 시기까지 모두 파이널라이즈(결론)될 수 있을지 아닐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협상에 조급한 자세로 임했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한덕수 전 총리는 지난 대선 시기에 거의 (한미협상) 끝을 내려고 했다”며 “그 수렁에 빠져들어갔다면 발을 깊이 수렁 속에 빠진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金 “APEC 계기로 지역 관광 활성화 필요” 김 총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이후 여세를 몰아 경주를 포함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역장님에게 평소보다 (방문객이) 몇 배 늘었다고 (들었다)”며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문화와 관광, 그런게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확실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기회로서의 APEC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저를 포함한 모든 관련자들이 자기 집안손님을 맞이한다는 각오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중 정상의 6년만의 만남은 30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은) 30일쯤 될 것”이라며 “저희(준비단)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만찬장으로 설립한 건물을 미중회담 장소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미국 측이 장소 추천을 요청한 것이냐’는 질의에 “그런 것은 아니고, 저희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에게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경주박물관을 추천했고, 윤 대사가 (같은 이야기를) 중국측에 말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