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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임드바이오 “삼성이 선택한 ADC항암제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도약”

헤드라인 2025-10-23 08:5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에임드바이오의 허남구 대표는 최근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계약 규모가 3조원을 넘었으며, 올해에도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ADC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하여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임상 1상 초기 단계에서 스폰서로 참여하는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에임드바이오는 전임상 단계에서 이중항체 기반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개발에 모든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 인터뷰] 삼성서울병원서 분사해서 창업 삼성라이프펀드에서 투자받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 기술력·수익성·사업성 모두 갖춰 연내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는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가 매경과 인터뷰하면서 ADC 시장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계약 규모가 총 3조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흑자가 확실시됩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향후 5년간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장 전부터 기술력과 수익성, 그리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바이오텍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한 바이오 회사다.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암 표적을 찾아내고 항체를 선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투자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 기업이기도 하다. 이 회사의 주력분야인 ADC는 항체에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결합해 암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능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정밀항암 기술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헤이븐, 올해 SK플라즈마에 이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ADC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창업 6년 만이다. 이번에 기술이전한 ADC 후보물질은 토포이소머라아제 1(Topo1) 저해제 계열 전임상 단계의 신규 표적 ADC로, 글로벌 ADC 시장의 최근 기술이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허 대표는 “ADC 에셋(후보물질)이 베링거가 찾고 있던 조건과 잘 맞았다”며 “소통 과정에서의 신속함, 정확성, 투명성이 신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물질은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기술이전 이후에도 에임드바이오가 임상 1상 초기 단계에서 스폰서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이미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과 임상 진입, 초기 글로벌 임상까지 직접 참여하면서 빅파마와 공동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논의는 양사가 단순히 하나의 후보물질에 국한하지 않고 향후 추가 공동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링거에 1.4조 ADC 기술이전 ADC 최적화 기술로 경쟁력 입증 연내 코스닥 상장…R&D 자금 확보 에임드바이오가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 중인 세 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기술이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신규 표적 발굴력과 ADC 최적화 역량 덕분이다. 허 대표는 “경쟁력 있는 신규 표적을 발굴하고, ADC 개발에 가장 적합한 항체를 발굴·개발하는 능력이 강점”이라며 “여기에 링커와 페이로드를 자체 기술 혹은 외부 기술과 조합해 후보물질을 최적화하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전임상·중개연구 패키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체 중심의 ADC 에셋을 만드는 회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체 페이로드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SK플라즈마에 기술이전한 ‘AMB303’은 자사 페이로드가 처음 적용된 ADC로, 핵심 구성 요소를 모두 자체적으로 확보한 첫 사례”라고 부연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추가 공모 자금은 모두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자체 임상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자금이 모두 갖춰진 만큼, 전임상 단계에서의 파트너십뿐 아니라 독자 임상 수행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의 외연을 확장해 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두 개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후보물질을 발굴중이며, 후속으로 최소 네 개 이상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이중항체 ADC는 단일 표적보다 종양의 이질성과 약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경쟁이 덜 치열한 표적의 조합으로 이중항체 ADC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와 효율성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바이오 모델이 그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허 대표는 “에임드바이오는 병원에서 출발해 국내 임상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미충족 의료수요를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임상 현장과 맞닿은 사이언스를 하는 바이오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빙하기를 지나 새롭게 성장하는 세대의 중심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고, 한국 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바이오텍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