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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장관 "K방산은 성장 원동력 … 기술 자립·동맹 협력이 관건"

헤드라인 2025-10-23 08:5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3일 매일경제 한국방위산업포럼에서 방위산업이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동맹 간 신뢰를 강화하는 전략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AI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미 조선 협력을 통한 체질 개선과 글로벌 확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의 부상을 글로벌 산업 질서의 재편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기술 협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외 전문가가 본 K방산 랜드硏 부소장 "속도 빠른 韓 美 기술협력 파트너로 최적"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매일경제 한국방위산업포럼에서 "최근 국제사회는 안보와 경제, 기술이 맞물린 복합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방위산업은 단순한 무기 생산을 넘어 국가안보를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동맹 간 신뢰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국방부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 사이버 등 첨단 기술을 국방 영역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동맹 협력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균형 잡힌 발전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특히 이번 포럼의 주제 중 하나인 '한미 조선 협력'을 기술 자립과 동맹 협력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사례로 제시하고 산·학·연·군이 머리를 맞대 방위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확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의 축사는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국장이 대독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방산의 부상을 '글로벌 산업 질서의 재편'으로 평가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국방·안보 연구소인 랜드연구소의 배리 파벨 부소장은 "한국 방산의 부상은 글로벌 방산 생태계의 지각변동"이라고 진단하고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관계 중 하나이며 양국의 협력은 기술·산업 차원에서 한층 확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파벨 부소장은 "전 세계 방산 시장이 빠른 납기, 합리적 가격, 현지 협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한국처럼 혁신성과 신뢰성을 결합한 국가가 새로운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포, 전차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며 K방산이 단순한 수출산업을 넘어 민주국가 간 기술 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방산을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인식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축사를 통해 "세계는 미·중 전략 경쟁과 공급망 재편,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방산이 가성비와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조선산업은 국민 생활과 안보를 함께 지탱하는 필수 산업"이라며 "AI와의 결합으로 첨단 수출산업으로 발전해야 하고 정부와 국회도 이러한 산업적 전환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방위산업이 국가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한국 경제를 책임지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한국 방산이 한 단계 도약하고 국가안보와 경제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