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명태균, 내달 특검서 대질조사

행안위 국감서도 거친 설전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특검에서 대질조사를 받는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명씨는 이날 국정감사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1월 8일 오전 10시 특검에서 대질신문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도 오 시장이 명씨와 다음달 8일 대질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대질조사는 '김건희 특검'에서 이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과 명태균의 대질조사는 오 시장의 변호인 측이 지난 22일 특검팀에 요청해 성사된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소환된 것은 특검팀이 지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대질조사 당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정감사에서도 이를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명씨는 오 시장과 그동안 7차례 만났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또 명씨는 "(오 시장이) 나경원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여당의 공세에 오 시장은 '명씨에게 (선거에서) 도움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도움받은 것이 없다"며 "(명씨가 이야기하는) 비공표 여론조사는 저희에게 들어온 적이 없고, 선거 전략에 활용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