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MM·KR '3각 동맹' 무탄소선박 추진체계 개발

부산서 기술협력 MOU 체결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4개 계열사와 HMM, 한국선급(KR)이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를 결합한 무탄소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 지난 22일 HMM은 부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5)'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GT)과 연료전지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는 화학 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사들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운항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무탄소 추진 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선박 개발까지 공동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를 비롯한 추진 체계 개발을 진행한다. HMM은 선박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을 수행하며 KR은 안전성 검토와 규제 요건 자문을 포함해 국제 인증 취득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선사·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