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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의 100년 도약 꿈…"우주 물류시장 먼저 개척하겠다"

헤드라인 2025-10-23 08:4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한진그룹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그룹 VISION 2045'를 발표했다. 회장 조원태는 수송보국의 경영 이념을 계승하며 글로벌 최상위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진그룹은 AI 기반 물류 혁신과 우주 물류 산업 진출을 포함한 7대 장기 전략을 통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80주년 비전 선포 "한진이 대한민국 성장 역사" AI기반 물류기술 대대적 혁신 "인공위성 회수시장 열릴 것" 미래 이끌 7대 신전략 발표 K-UAM, 북극항로사업 참여 조현민 한진 사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식에서 그룹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한진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아 '수송보국(輸送報國)'의 경영 이념을 계승하며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23일 한진그룹은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등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그룹 비전(VISION)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로 물류 서비스를 혁신하고, 우주 물류 솔루션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의 역사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창업주의 수송보국 경영 철학과 선대회장의 헌신 속에서 새로운 물류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이 그간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이 전진해온 길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100년,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더욱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을 대비해 7대 장기 미래 전략을 담은 '그룹 VISION 2045'를 선포했다. 발표에 나선 조현민 한진 사장은 "한진그룹의 지난 80년은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며 "수송보국 경영 이념을 미래에도 계승·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항공의 경계를 넘어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이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글로벌 톱티어 항공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계열사 한진은 AI 기반 물류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확장을 위해 북극항로 상용화에 적극 참여하고, 중국 직배송 시스템을 확장해 새로운 물류 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조 사장은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완전 자율 물류와 초연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50년간 무인기, 항공 기체, 우주 발사체 제작 기술력을 기반으로 도심항공교통(UAM)과 에어 모빌리티 시장 선도에 나선다. 특히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K-UAM 사업에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주역이 될 계획이다. 우주 물류 산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조 사장은 "사람을 화성으로 보내는 우주 관광보다 인공위성 회수를 위한 물류 시장이 더 먼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우주 물류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그룹의 핵심 역량인 항공과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계·활용해 관광, 호텔,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그룹의 가치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도 강화한다. 고효율 연료 절감형 신형 항공기 도입,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한진그룹은 이날 신규 CI도 발표했다. 새 로고는 한진그룹 상징인 'H' 마크와 영문명 'HANJIN GROUP', 대한항공 신규 CI 태극 마크를 나란히 배치했다. 기존 'H' 마크를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미래 의지를 담았으며 단선으로 구현해 간결하고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기념 행사에선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연합 합창단이 'Bridge Over Troubled Water(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를 노래하며 80년간 헌신해온 임직원들과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