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 회복, 수출 둔화 전망
한국은행. [연합뉴스]
국내경제는 소비가 회복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겠으나 수출은 반도체 경기 등과 관련해 상·하방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은 ‘경제상황 평가(2025년 10월)’ 보고서를 내고 대내외 여건 등을 짚었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지난 8월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0.9% 성장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봤다.
내년은 내수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은 미국관세 영향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 중 건설투자 부문은 안전사고로 인한 공사 지연 등으로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가 심리 호조(주가 상승 등),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수출은 미국 관세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흐름을 보인다고 짚었다.
한은은 4분기는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이 미관세 영향 확대 등으로 둔화,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관세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둔화될 것을 예상해서다.
또 내년은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와 확장재정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도표. [한은 제공]
이 밖에도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환율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물가 흐름을 보면 소비자물가(1.7%)와 근원물가(1.3%) 모두 통신 요금 일시할인 효과로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지난 9월 효과가 소멸돼 다시 2%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봤다.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은 그간 높았던 농축수산물가격이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점차 안정돼 당분간 2%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미 관세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의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유가의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전망 경로를 보면 한·미 및 미·중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크다고 짚었다.
더불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와 내년 모두 지난 전망수준(각각 17만명, 13만명 증가)에 대체로 부합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건설·제조업 고용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미관세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고용이 정부 일자리정책, 소비 개선 등으로 증가세가 소폭 확대돼 여타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내년 중 전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인구 요인 등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고용상황은 서비스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I 요약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나, 수출은 반도체 경기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내수가 중심이 되는 성장세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외부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 및 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