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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없는 생물 ‘독도’서 태어났다...‘신종 요각류’ 2종 발견

헤드라인 2025-10-23 04:4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 해역에서 세계적으로 서식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요각류 2종이 발견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들 신종이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국제 학계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독도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여겨진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1~4㎜ 미생물, 독도서만 서식 확인 독도 해역 요각류, 신속·신과 등재 추진 해양 주권 상징, ‘이름 붙일 권리’ 확보 독도 주변 해역에서 발견된 신종 요각류 2종.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 주변 해역에서 세계적으로 서식이 확인된 적 없는 새로운 요각류 2종이 발견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독도 주변 해역 중형저서동물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독도 해역에서 신종 요각류 2종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 초 독도 인근 암초와 퇴적물에서 발견된 요각류 2종은 절지동물의 갈고리노벌레목(Harpacticoida)에 속하며, 한 종은 기존 분류체계에 새로운 ‘과’를 제안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형태를 보였다. 다른 한 종도 장군여왕노벌레과(Thalestridae) 내에서 새로운 ‘속’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요각류는 헤엄치기에 적합한 형태의 다리를 갖고 있으며 바다는 물론 이끼 틈 등 물이 있는 환경에 주로 서식한다. 몸길이는 보통 1∼4㎜ 정도여서 현미경을 통해서만 관찰할 수 있으며, 국내엔 1200여 종이 보고됐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독도 해역의 특이한 퇴적물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생태적 특징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내년 상반기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해 신종의 신과·신속 제안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종국 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대양의 외딴 섬인 독도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한 요각류를 발견한 것은 생물의 기원과 분포를 밝히는 ‘섬생물지리학’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신종을 발견하면 이름을 지을 권한이 생기는데, 자연스럽게 해양·영토 주권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