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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효과는 장내미생물에 달렸다

헤드라인 2025-10-23 04:4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효과가 개인의 장내미생물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비피도박테리움'과 '라크노스피라시에 UCG-004' 미생물을 보유한 사람들은 저탄수화물 식사 시 심혈관 건강 지표가 개선된 반면, 이들 미생물이 없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었다. 이 연구는 개인 맞춤형 ‘정밀영양’ 가이드를 개발하는 데 있어 장내미생물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성인 2,178명 데이터 분석 ‘비피도박테리움’ 있으면 중성지방 수치 감소 ‘라크노스피라시에’ 보유 시 HDL 콜레스테롤 증가 “개인 맞춤형 ‘정밀영양’ 시대 근거 마련” [사진=픽사베이] 건강을 위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해도 사람마다 효과가 천차만별인 이유가 장내미생물 때문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 장내미생물을 보유한 사람은 저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심혈관 건강 지표가 개선됐지만 해당 미생물이 없는 사람은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인 2178명의 식이-건강-장내미생물 정보를 분석한 결과, 저탄수화물 식사를 할수록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요인인 ‘죽상경화성 이상지질혈증’과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션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이 장내미생물 유무에 따라 식단 효과를 분석한 결과 뚜렷한 차이가 발견됐다. 장내에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을 보유한 사람들은 저탄수화물 식사를 할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졌다. 또한, ‘라크노스피라시에 UCG-004’라는 미생물을 가진 사람들은 저탄수화물 식사 시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 반면 이 두 가지 미생물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건강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동일한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더라도 개인의 장내미생물 구성에 따라 건강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는 향후 개인 맞춤형 ‘정밀영양’ 가이드를 개발하는 데 장내미생물 정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식품연 임미영 박사는 “개인의 장내미생물 조성에 따라 식이 섭취와 이상지질혈증의 연관성이 다름을 확인했다”라며 “이는 건강을 위한 정밀 식이 개발에 개인별 장내미생물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