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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내년도 사업계획 짠다...오늘부터 계열사 사업보고회 시작

헤드라인 2025-10-23 02:2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LG는 올해 사업 실적 점검 및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해 약 한 달 간 사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사업보고회 기간 중 APEC CEO 서밋에도 참석해 글로벌 기업인들과 AI 혁명에 대한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LG가 올해 사업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한 사업보고회를 시작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이날부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각 계열사들의 사업 보고를 받는다. 사업보고회에는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진들이 참석해 한 해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과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사업보고회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통상 임원 인사는 사업보고회가 열린 뒤 11월말쯤 이뤄져왔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말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날로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공유하며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의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은 물론 석유화학, 배터리 등이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휘청거리자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이다. 당시 구 회장은 경영진에게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Winning) R&D’, ‘구조적 수익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가속화 방안을 놓고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LG전자를 비롯한 LG CNS, LG디스플레이 등은 AX 속도가 각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업무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그룹 사업보고회 기간이지만 내주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도 참가한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글로벌 기업인들 간 골프 회동을 끝낸 후 귀국한 구 회장은 APEC CEO 서밋에서도 AI혁명의 중심에 있는 빅테크 거물들과 교류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3B)’다. 경계를 넘어 혁신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중에서는 조주완 LG전자 CEO,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등이 경주에서 AI를 비롯한 미래 사업 전략을 놓고 글로벌 기업인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3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