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전기차 등 해상운송 안전인증 연이어 획득

EV 화재 진압 장비 개념 승인 사이버보안 시스템 공식 인증 전기차 대응 선박 기준 공동 개발 내년 전 선박에 확대 적용 예정 현대글로비스가 선박 안전 기술 분야의 국제 인증을 연이어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해양 산업 전시회 ‘코마린 2025’(KORMARINE 2025)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의 전동화 개념 승인(AIP)과 선박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EV 드릴 랜스는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장비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 직접 냉각수를 분사해 화재를 신속히 제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소유 중인 전 자동차운반선에 해당 장비를 설치했으며, 원격 조작 기능을 더한 장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제 선박에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 날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전기차 운송 안전 기준인 ‘EV 노테이션(EV Notation)’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V 노테이션은 자동차운반선이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구조와 장비를 갖췄음을 인증하는 제도로, 선급이 선박 등록증에 부여한다. 양측은 향후 해당 기준을 공동 연구·정립하고, 현대글로비스 보유 선박 32척 전체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인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항 중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는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인증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선박의 네트워크 및 제어시스템이 해킹, 데이터 위변조,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술 인증이다. 현재까지 현대글로비스 소속 선박 4척이 사이버보안 부기 부호를 부여받았으며, 내년 중 전 선박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시스템 개발 및 현장 적용에 선박 관리 자회사 지마린서비스를 참여시켜 기술 검증과 실선 운영 경험을 함께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확대에 따라 해상 운송 안전 기준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국제 기준을 선도하는 기술 개발로 글로벌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KR로부터 해상운송 안전인증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