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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따르고 마시더라” vs “음주 측정 이상 없어”…제복 경찰관 근무 중 음주 논란

헤드라인 2025-10-22 10:3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경찰의 날인 지난 21일, 근무 중인 경찰관들이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SNS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속초경찰서는 해당 자리가 파출소장이 마련한 회식으로, 근무 중 음주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추가 조사 후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양서 제복 경찰관이 음주 논란에 휩싸인 모습. [SNS 갈무리] 경찰의날이었던 지난 21일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며 논란이 일자 경찰이 입장을 밝혔다. 22일 SNS에는 ‘총기를 휴대한 경찰관들이 양양 양리단길에 있는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근무복에 총으로 무장한 경찰관 2명이 들어와서 회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봤다. 두세번 술을 따르고 먹는 것을 직접 목격해 사진을 급하게 찍었다”며 실제로 112에 신고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당시 술자리에 있던 경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경찰관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오해라는 설명을 했다며 신고 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112에 신고해 전후 사정을 따지니 자꾸 변명만 하고, 조치가 조금 미흡했다며 자기 식구를 감싼다”며 “경찰관들이 근무복에 무장한 채 순찰차를 식당 앞에 주차하고 한 시간 넘게 술을 마시고 회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양양군까지 담당하는 속초경찰서는 “근무 중 음주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식사 자리는 지난 21일 오후 식당 인근 파출소장이 마련한 저녁 자리로 직원 등 총 6명이 참석했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은 중 3명은 주간 근무를 마쳐 사복 차림이었으며, 야간 근무를 앞둔 경찰관 2명은 제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고 후 1시간 10여 분 뒤 제복을 입고 있던 야간 근무자 2명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당시 식탁에는 맥주와 소주 등이 놓여 있던 것은 맞지만 술은 파출소장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상으로 볼 때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향후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될 시에는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고자에게 경찰관이 직접 전화해 오해였다고 말한 일에 대해서는 “사건 신고가 들어오면 관할 파출소에 자동으로 지령이 내려간다”며 “때마침 해당 경찰관이 근무자였기 때문에 신고 내용을 전파받고는 자신에 대한 오해임을 확인하고 해명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