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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조이자 … P2P 대출로 몰린 '영끌족'

헤드라인 2025-10-22 08:58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최근 주택담보 P2P 대출이 금융 규제의 우회로로 주목받고 있으며,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P2P 대출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저축은행과의 연계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대출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더욱 엄격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LTV·DSR 규제 안받는 P2P 부동산 대출잔액 꾸준히 증가 당국, 풍선효과 모니터링 나서 "주택담보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대출조차도 어려웠다면 자금을 구하기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제가 부채도 많고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 다행히 주택담보 P2P 대출 한도가 나왔어요. 물론 금리가 조금 높긴 했지만 중도수수료도 없어서 좋더군요." 한 온라인 카페에 나이스 신용점수가 653점임을 증명한 한 네티즌은 주택담보 P2P 대출로 자금을 구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P2P 업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거나 받은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P2P 대출이 규제의 우회로 역할을 하고 있다. 10·15 대책으로 제1금융권은 물론 제2금융권까지 폭넓게 규제 대상으로 잡혔지만, 고금리 대출의 대명사인 P2P 대출과 대부 업체는 빠졌기 때문이다. P2P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를 받지 않는다. 주담대 6억원 한도도 적용받지 않는다. 따라서 1·2금융권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며 부족분에 대해 P2P 대출 등으로 채우려는 수요가 늘 전망이다. 실제 저축은행들이 P2P 업체와 연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P2P 업체들의 자금 조달력이 크게 향상됐다. 금융결제원 산하 P2P센터에 따르면 최근 P2P 업체들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늘고 있다. 지난 6·27 대책 이후 7월 5999억원, 8월 6031억원, 9월 6084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저축은행의 P2P 업체 개인신용대출 차주에 대한 연계 투자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지 10개월 만에 관련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가 강화된 현 상황을 이용해 영업이익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확인되면 다른 회사로도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