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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지도부 친중파로 물갈이 … 韓기업 '홀대' 우려

헤드라인 2025-10-22 08:5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최근 베트남 지도부가 친중파로 교체되며 한국 기업들은 이에 따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 투자에서는 중국 기업이 한국을 이기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내재된 정치 리스크 지방정부 차이나머니 적극유치 中 기업들은 '인력 빨아들이기' 최근 베트남 지도부가 친중파로 교체되면서 한국 기업들도 이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은 이달 10일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산권 국가인 북한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인식과 달리 현 지도부는 중국과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베트남 직접투자(FDI)에 있어 신규 투자가 한국을 훨씬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한국을 홀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 대한 누적 투자 규모는 한국이 앞서지만 신규 투자는 중국 기업이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했던 한 직원은 "한국의 투자가 많았던 성(지방정부)의 경우 그래도 한국 기업들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투자를 받았던 적이 없던 곳은 중국 자본 유치에 엄청나게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북부 벨트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의 인력 빨아들이기가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닌성 산업지구가 삼성전자 등이 위치한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인데, 인근 지역 중국 기업들이 인건비를 올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 현지 진출 기업들의 공통된 분위기다. 박닌성에 진출한 한 기업 관계자는 "북부 지역은 지리적으로도 중국과 가까워 전력이나 인프라스트럭처 등에서 중국과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며 "최근 중국 기업들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현지에서 영향력이 커지며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길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주임교수는 "한국에서 기존에 투자한 것이 많다고 베트남이 계속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