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홈 '씽큐온' 출시
일상 대화로 고객 습관 파악
베란다·옷방 습도 높아지면
제습기 자동 가동시켜 편리
스마트홈시장 年 20% 성장
삼성 오픈플랫폼으로 시장선도
LG '씽큐온'으로 AI홈 반격
LG전자 AI 홈 허브 '씽큐온' 개념도
LG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독립형 AI 홈 허브 'LG 씽큐온'을 출시하고 AI 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복잡한 일상 대화까지 이해하고 가전을 제어하는 새로운 형태의 'AI 홈 허브'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통합 플랫폼 중심의 광범위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온 가운데, LG전자가 AI 허브를 앞세워 생활 공간의 인공지능화를 현실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2일 온라인브랜드숍에서 LG 씽큐온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군 'LG IoT 디바이스' 판매를 시작했다. LG 씽큐온 출하가는 24만6000원, LG IoT 디바이스는 4만~51만3000원이다. LG 씽큐온은 생성형 AI가 탑재된 원통형 허브다. 고객이 "하이 엘지"라고 부르면 대화 맥락을 이해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 "에어컨 끄고 로봇청소기 돌려줘, 한 시간 뒤 제습기 켜줘"와 같은 복합 명령을 기억해 실행한다. 단순 음성인식 수준을 넘어 고객 생활 방식을 학습·예측하고, 집 안 조명·공기질·습도 등 환경도 스스로 조정한다.
LG전자는 AI 이용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설치 서비스도 마련했다.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AI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고, 맞춤형 자동화 시나리오를 구성해준다.
스마트 조명·온습도 센서·출입문 잠금장치 등을 묶은 '스마트스타트(Smart Start)' 패키지나 수면환경 최적화를 돕는 '웰슬리핑(Well-Sleeping)' 패키지를 통해 쉽게 집 안 전체를 AI 홈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자체 보안체계 'LG 쉴드(Shield)'를 적용해 외부 침입과 데이터 변조를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한다. 개방형 표준 '매터(Matter)' 인증을 획득해 와이파이(Wi-Fi), 스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한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LG 씽큐온은 일상 대화를 통해 마치 친구처럼 공감하며 소통하는 AI 홈의 핵심 허브"라며 "생성형 AI로 가전을 제어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는 차별화한 AI 홈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대화형 AI 허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이미 '플랫폼 중심 AI 홈'으로 생태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2014년 삼성전자가 미국 IoT 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뒤 10년간 발전해온 스마트싱스는 전 세계 가입자 수가 4억명을 웃도는 명실공히 이 분야 1위 사업자다. 현재 삼성 스마트싱스는 수백여 개 브랜드와 인증 제품, 매터 호환 기기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싱스는 단순한 허브 개념을 넘어 삼성의 스마트폰, 웨어러블, TV, 냉장고 등 주요 하드웨어에 기본 내장돼 있다. 따로 '허브 디바이스' 없이도 가전·IoT를 연결·제어할 수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AI 홈접근 방식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LG는 생성형 AI 대화 허브로 개인 맞춤형 제어에 초점을 맞추고, 삼성은 오픈 생태계와 다중 디바이스 통합으로 확장성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스'는 AI 기반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21.3%씩 성장해 2034년에는 1041억달러(한화 약 1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요약
LG전자가 생성형 AI를 탑재한 독립형 AI 홈 허브 'LG 씽큐온'을 출시하며 AI 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제품은 고객과의 복잡한 대화를 이해하고 가전 및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패키지를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AI 홈 환경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는 이미 오픈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AI 홈 생태계를 완성해 가고 있어 두 기업 간의 접근 방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