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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송 첨복단지, K-바이오 심장으로 키운다

헤드라인 2025-10-22 08:5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대구와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향후 5년간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거듭나기 위해 공공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첨복단지를 통합하는 재단을 출범시키고, 바이오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버추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를 통해 첨복단지가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확립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이끌겠다고 언급했다.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공공 R&D거점으로 육성 올해 대구에 1100억 투자 정부가 대구와 오송을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키운다. 사진은 오송 첨복단지 전경. [보건복지부] 대구와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그동안 연구시설과 장비 확충에 집중해온 기반 조성 단계를 넘어, 향후 5년 간 신약·의료기기·첨단 재생의료 등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공공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도약하는 것이 핵심이다. 2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2025~2029년)’에는 지난 15년간 물적 인프라 구축에 머물렀던 첨복단지를 공공이 주도하는 국가 바이오헬스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공공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대구·오송 두 단지를 통합하는 재단을 출범시키는 한편 전국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버추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한숙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이제는 첨복단지가 단순한 연구지원 시설을 넘어 명확한 정체성과 역할을 확립해야 할 때”라며 “공공성을 강화해 다른 지역 클러스터와 차별화하고 감염병과 바이오 안보 등 국가 보건위기 대응의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오송 첨복단지가 각 지역 클러스터를 하나로 묶는 ‘버추얼 플랫폼’의 중심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정과제와 연계해 실행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복단지는 2010년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에 조성된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집적단지다. 신약개발·의료기기개발·비임상지원·의약생산 등 4대 핵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과 병원, 대학, 연구기관이 입주해있다.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약물 효능·독성평가와 시제품 생산 등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이 별도의 투자 없이도 신약개발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15년간 첨복단지 조성에는 1조5126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예산은 1558억원(대구 1100억원·오송 458억원)으로 산학연 신약개발, 바이오 융합기술 구축,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2026년 예산은 759억원(대구 397억·오송 362억)으로 줄지만 R&D와 운영비 비중이 늘어난다. 신약 스마트팩토리와 세포주 특성분석센터, 의료기술시험연수원 등 핵심 인프라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감염병·희귀난치질환 등 연구하는 공공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으로 정부가 대구와 오송에 바이오헬스 전주기 지원시설을 만들어 국가 바이오 허브로 키운다. 인력 양성부터 창업 지원, 글로벌 진출까지 가능한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은 대구 첨복단지 전경. [보건복지부] 정부는 향후 공공성 강화를 위해 민간 참여가 미흡한 감염병 대응 기술, 희귀·난치질환 치료기술 등 공백 분야를 직접 개발하고 첨단재생의료 기반 연구를 확대한다. 또 신약·의료기기·세포유전자치료제 등 각 단지의 강점을 살린 ‘첨단의료복합단지 특화 프로그램형’을 도입해 R&D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공공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CRDMO)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기술 서비스 고도화, 창업 활성화, 글로벌 협력 강화 등 첨복단지 운영 전반의 질적 성장을 위한 세부 방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약물 효능·독성평가나 시제품 제작에 그쳤던 기존 기술 지원을 임상 설계 자문, 품질 관리, 첨단 의료기기 인증 지원 등으로 확대해 기업이 R&D 전 과정을 단지 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업·성장 지원도 강화한다. 단지 입주기업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개방형 창업보육체계를 구축하고 벤처투자 유치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업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진출과 글로벌 협력도 추진된다. 정부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와 공동 사무소를 운영해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인허가와 수출 절차를 지원한다. 전문 인력 양성과 제도 선진화도 병행된다. 첨단의료단지법을 개정해 법적 기반을 정비하고 연구·생산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단지 내 주거·보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제5차 종합계획을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CRDMO로서의 역할을 확립할 것”이라며 “첨복단지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