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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前 최후의 담판 …"관세협상 일괄타결 시도"

헤드라인 2025-10-22 08:38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한미 양국은 23일 오전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을 진행하며, 이는 다음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대비한 것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양국의 이견이 많이 좁혀졌지만 여전히 일부 쟁점에서 대립하고 있음을 밝혔다. 정부는 부분 양해각서 체결을 배제하고, 중요한 쟁점을 남긴 채로 합의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다.

김용범·김정관 美 재출국 "마지막 1분1초까지 국익" 트럼프 "관세덕 韓과 잘돼" 한미 양국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다음주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접점을 좁힌다는 데 양국이 의견을 같이한 결과다. 22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미 고위급 협상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가 된다. 지난 4일 김정관 장관이 추석 연휴 중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났고, 16일에는 김 실장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합류해 협상에 힘을 보탰다. 김 실장은 출국길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에 대해 양국 이견이 많이 좁혀졌으나 아직 한두 가지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고자 출국하는 것"이라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합의된 부분에 국한해 이른바 '부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대립 중인 핵심 쟁점을 제외하고 문서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일단은 일괄 타결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김 실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쟁점을 남긴 채 부분 합의만을 갖고 MOU에 사인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7월 31일 양국 간 타결한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이 합의해야 성과물로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거론하며 관세정책 치적을 과시했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 지혜진 기자 /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