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관련 경기 동두천의 주한미군기지에서 장갑차 등 군차량들이 대기하는 모습.
한미 연합작전의 핵심인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사업이 닻을 올렸다. 한화시스템이 사업 주관사로 사실상 낙점되면서 정부의 연합작전 역량 강화 구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 주도의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 성능개선 차원을 벗어나 전면적인 시스템 재구축 성격을 띠고 있다.
2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한화시스템을 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업자 공모에는 한화시스템과 삼성SDS가 참여했으며, 기술평가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한화시스템이 최종 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전력화한 AKJCCS는 한반도 내 한·미 연합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다만 10여 년간 운용되는 과정에서 보안 취약성과 시스템 불안정이 지적되며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면서 성능개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앞서 “미국이 원하든 말든 우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해야 하고, 자주국방을 위해 앞으로도 국방비를 8% 이상대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작권 전환의 핵심 과제로 독자 지휘통제 능력 확보를 꼽고 있으며, 이번 사업이 실질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삼성SDS가 2009년 AKJCCS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방위사업청은 최신 ICT 기술력과 유사 체계 구축 경험을 높이 평가해 한화시스템을 최종 후보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2021~2024년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유사 체계에 대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 MIMS-C는 한·미 간 군사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체계로 AKJCCS와 90% 이상 유사한 연동 구조를 갖고 있어 기술적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AI(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클라우드 서버, 데스크톱 가상화(VDI) 등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해 기존 체계를 전면 재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AI·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지휘통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국방 지휘통제체계는 데이터 연동과 보안이 핵심인 만큼, 한화시스템이 다수의 무기체계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한국형 사이버 보안 위험 관리 체계(K-RMF) 적용 경험과 기술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지난 7월에는 국내 방산 분야 최초로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산업계는 한화시스템이 이번 AKJCCS 성능개량을 통해 한국군 주도 연합작전 실현에 기여하고, 차세대 C4I 및 감시정찰체계 등 미래 방산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차세대 지휘통제체계 개편 사업을 따내며 국방 AI 역량 강화에 나선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ADEX 2025에서 7개 협력사와 수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그룹 차원의 방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이어 노르웨이를 방문해 K9 자주포 수출국과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등, 기술과 수출 양축에서 한화 방산의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AI 요약
한미 연합작전의 핵심인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사업이 한화시스템을 주관사로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 성능개선이 아닌 전면적인 시스템 재구축을 목표로 하며, 2029년까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최신 ICT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실현에 기여하고, 차세대 방산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