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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추적하는 AI, 드론 탑재한 순찰차…“미래치안은 첨단기술로”

헤드라인 2025-10-22 06:2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용의자가 복장 변경을 통해 도심을 이동하지만, 슈프리마의 AI 안면인식 기술이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AI 기반의 치안 기술과 사이버 범죄 대응 플랫폼 등이 전시되었으며, 한국이 최초로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E순찰차'도 주목받았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K-치안산업의 육성과 세계 진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 박람회장에 드론 탑재형 순찰차인 ‘E순찰차’ 실물이 전시돼 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용의자가 복장을 갈아입으며 도심 곳곳을 옮겨 다니는 상황. 현재도 이 같은 시도는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직원의 눈썰미에 의해 가로막히기 일쑤지만, 앞으로는 이 시간이 더 단축될 전망이다. 보안시스템 기업 슈프리마가 개발한 ‘AI 안면인식 기반 수색자 검색 솔루션’은 대상자의 몇 가지 특징만으로도 소재지를 찾아낸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대상을 탐지한다. 얼굴, 헤어스타일, 의상, 신발, 안경·모자 착용 여부 등 다중 검색 기능으로 정밀 탐지도 가능하다. 사람이 일일이 CCTV 영상을 확인하다 보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놓치는 장면도 생길 수 있지만 AI 분석 기술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한다.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선 AI 기술이 적용된 각종 치안 기술이 전시됐다.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나흘간 인천 연수고 송도컨벤시아에서 경찰청과 인천시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모두를 위한 AI 치안’을 주제로 삼고 있다. 박람회에선 영상보안 기술, 사이버범죄 대응 기술, 모빌리티·로보틱스 등 9개 전문 전시관이 운영된다. 이날 박람회장에선 급증하고 있는 해킹 범죄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전시됐다.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는 경찰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사이버 안보 침해대응 통합분석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개별 사이버 안보 위협 사건 간 연관성을 도출하고, 이를 분석해 ‘위협 행위자’를 특정하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안보수사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순찰차인 ‘E순찰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론 탑재 차량인 E순찰차는 목적기반형 전기차인 기아 PV5에 드론 스테이션과 AI 카메라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차량 상부에 탑재되는 드론에는 사람, 차량 등 77종의 객체를 식별할 수 있는 AI 기능이 적용된다. 이 같은 기술이 순찰 차량에 도입되는 것은 전 세계 경찰 중 한국이 처음이다.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국내 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역할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초로 행사 기간 중 참가 기업들이 73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80억원 이상의 수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선 파라과이, 영국, 인도네시아 등 20여 개국 경찰 대표단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일대일 수출 상담회도 진행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AI를 악용한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신종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K-치안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K-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