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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원도 문제 없다”…‘50만닉스’ 찍은 SK하이닉스 목표가 쑥

헤드라인 2025-10-22 05:3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넘어서며, 증권사에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의 HBM4 제품 출시가 성공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 변동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29일 3분기 실적 ‘10조 클럽’ 기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실물이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속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주 체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0원(0.10%) 내린 4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미·중 정상회담 불발 경계감 등 대내외적 악재에 밀려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달 들어 30% 넘게 급등한 상태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170%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340조원을 넘어섰다. 전날 주가는 장중 50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19곳이 최근 한 달 사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30만원에서 52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0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실물과 모형이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한 데 이어 6세대인 HBM4 시장 역시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과 함께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56만원을 제시하며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에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타이트한 공급 현황과 선단공정 중심의 제품 고수익화의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64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쟁사의 HBM4 조기 성공 여부에 따라 양사 간 주가 차별화 장세가 연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경쟁사가 HBM4 조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54%에서 내년 4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미지수인 경쟁사의 HBM4 인증 성공 여부에 따라 양사 간 주가 퍼포먼스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