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 채널 ‘원마이크’
돌연 방송계를 떠난 개그우먼 김주연이 현재는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었다.
김주연은 지난 21일 채널 ‘원마이크’에 올라온 ‘연예계 은퇴 후 무당 된 지 5년... 식당에서 만난 미녀 개그우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무속인으로 전향한 근황을 공개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개그우먼 주연이’로 알아봐 주신다”며 운을 뗀 그는 “지금은 연예인보다는 무속인으로 불릴 때 더 감사하다. 무속인으로서의 일과와 더불어 부모님이 운영 중인 고깃집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부모님이 조개찜집을 하셨는데 고깃집으로 바꾸자고 말씀드렸다. 이 터가 명당이라 가게가 잘 될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이제야 부모님이 딸을 무당으로 인정해 주신다”며 웃었다.
사진 I 채널 ‘원마이크’
김주연의 어머니는 “이젠 완전히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얘가) 딴 세상에 간 것 같아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면서 “예전에는 ‘내 아이가 꼭 이렇게까지 가야 하나’ 싶었다. 지금은 믿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주연은 과거 신병을 앓던 상황을 떠올리며 “반신마비가 왔을 때도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증거를 보여달라’는 말까지 들었다”면서 “하지만 신내림을 받은 뒤로는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 앓던 알레지도 사라지고 잔병치레도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작두를 직접 타보기 전에는 그게 얼마나 날카로운지 몰랐다. 매번 오를 때마다 무섭고 도망치고 싶다. 젓가락 위에 서 있는 느낌”이라며 “전혀 안 아픈 건 거짓말이지만 직접 다 타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속인이라고 해도 종교랑은 상관없다. 저는 크리스천이었다”며 “100년 전통 기독교 학교 나오고, 신어머니는 천주교 세례 받으셨었다. 점 보러오는 사람도 크리스천이 제일 많더라”고 말했다.
더불어 “무아지경이 되어야 하는데 반은 내 정신이었다. 얼굴 앞에 칼이 있는데도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라고 덤덤하게 덧붙였다.
김주연은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야’의 ‘주연아’ 코너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8월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2’에 출연해 “2년간 하혈을 했다. 두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해 12㎏ 빠졌다. (증상이 심해져 입원했더니) 심장 박동수가 20이었다. 기저귀 채워놓고 쇼크로 죽을까봐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을 안 받으려고 누름 굿을 했고, 1~2억 가량을 썼는 데 효과가 없더라. 마지막에는 반신마비까지 왔다. 나중엔 내 입에서 ‘너 아니면 네 아빠 데리고 간다’가 튀어나왔다”며 신내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