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이자’ 주는 가상자산 ETF 나온다…반에크, 세계 첫 ‘이더리움 스테이킹’ 상품 도전장

헤드라인 2025-10-22 01:0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이후, 반에크가 '반에크 라이도 스테이크드 이더리움 ETF'를 SEC에 신청하며 새로운 ETF 구조를 선보였다. 이 ETF는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된 환경 속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stETH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 이번 신청은 LST를 활용한 금융상품의 출시에 청신호를 켜는 것으로 해석되며, 성공 시 기관 투자자들에게 세금 효율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에크, ‘stETH ETF’ SEC에 첫 신고 美 현물 ETF 다음은 ‘스테이킹’ Lido 기반 ‘stETH’ 기초자산 활용 유동성 문제 해결·보상 100% 400억달러 규모 stETH ETF 승인 땐 기관자금 유입 기대 SEC “리퀴드 스테이킹은 증권 아냐”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을 포함하는 ‘반에크 라이도 스테이크드 이더리움 ETF’ 출시를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사진=라이도 공식 블로그 캡처] 올해 초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제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가상자산 시장이 또 한 번의 진화를 앞두고 있다. 단순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예치)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ETF가 처음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됐다. 22일 라이도 인스티튜셔널(Lido Institutional)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반에크 라이도 스테이크드 이더리움 ETF(VanEck Lido Staked ETH ETF)’ 출시에 대한 증권신고서(S-1) 서류를 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스테이킹 수익을 포함하는 첫 번째 ETF 신청 사례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ETF의 가장 큰 특징은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된 환경 안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이다. 기초자산으로 글로벌 최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라이도(Lido)’의 리퀴드스테이킹토큰(LST)인 ‘stETH’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stETH는 이더리움을 라이도에 예치하면 받는 ‘보관증’ 성격의 토큰으로 예치된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검증에 쓰여 보상을 생성한다. 투자자는 stETH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이 보상을 누적하게 되며, 동시에 stETH 자체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반에크는 이 구조를 통해 ETF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스테이킹 방식은 상환 요청 시 일정 기간 자산이 묶이는 ‘대기 기간’이 필요했지만 stETH는 즉시 거래소에서 교환할 수 있어 ETF의 발행 및 환매 절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더리움 스테이킹에서 발생하는 보상 100%가 ETF 가치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일부 보상만 반영하던 유사 상품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번 신청은 최근 규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SEC 기업금융국은 최근 “기초자산(ETH)이 증권이 아니라면, 예치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LST(stETH) 토큰의 발행·상환·거래 등 표준 활동은 증권거래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이는 LST를 활용한 금융상품 출시에 ‘청신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이더리움 현물 ETF를 운용 중인 블랙록, 피델리티 등 경쟁사들도 기존 ETF에 스테이킹 보상을 추가하는 내용의 변경 신청을 제출했지만 SEC가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반면 반에크는 LST를 직접 기초자산으로 삼는 신규 상품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킨 길버트 라이도 생태계재단 기관관계 총괄은 “이번 신청은 리퀴드 스테이킹이 이더리움 인프라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stETH가 탈중앙성과 제도권 수준의 표준을 결합해 더 넓은 시장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샘 김 라이도랩스재단 최고법률책임자(CLO) 역시 “리퀴드 스테이킹을 언급하는 ETF 신청은 규제 이해도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라이도 프로토콜은 현재 약 40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총 예치자산(TVL)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용자들에게 누적 20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스테이킹 보상을 지급했다. 반에크의 이번 도전이 SEC의 승인을 받을 경우, 기관 투자자들은 세금 효율적인 ETF 구조 안에서 이더리움의 가치 상승과 ‘이자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