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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검색부터 클릭까지 다 한다”...불붙은 웹브라우저 시장, 오픈AI 가세

헤드라인 2025-10-22 00:29 매일경제 원문 보기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항공권 예약부터 문서편집까지 다 해드려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공개하며 그 동안 검색시장을 독점해 온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열 때마다 화면 옆에 ‘Ask ChatGPT(챗GPT에 물어보기)’ 기능이 활성화 돼 페이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관련 작업을 즉시 처리할 수 있다”며 “챗GPT로 구축된 브라우저가 여러분의 목표 달성을 돕는 진정한 슈퍼 어시스턴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검색 엔진 크롬이나 네이버 등 기존 웹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검색창에서 정보를 찾으면 관련된 웹사이트를 나열해 보여준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나열된 사이트를 또 다시 클릭해 들어가 관련 정보를 찾아 읽어야 했다. 그러나 AI 기반 웹브라우저는 AI가 검색 결과를 찾아내고, 이를 요약해 페이지 이탈없이 답까지 해주는 식이다. 오픈AI가 공개한 웹브라우저 검색창. [오픈AI] 예를 들어 이용자가 요리 레시피를 찾아 필요한 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싶을 경우 챗GPT가 아틀라스를 통해 웹 전체를 탐색하면, ‘복사-붙여넣기’나 페이지를 벗어나지 않고 주문 작업까지 완료할 수 있다. 또 내장된 챗GPT 메모리를 통해 과거 대화 내용과 세부 정보를 기억했다가 새로운 작업 수행시 도움을 주는 것 역시 가능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아틀라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구축된 AI 웹브라우저”라며 “AI는 브라우저를 재정의할 수 있는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 말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아틀라스는 이날부터 맥(mac)OS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곧 윈도우와 iOS,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고급 AI 에이전트 기능은 현재 챗GPT 플러스와 프로 유료 이용자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다. 이 때 아틀라스의 브라우저 메모리는 전적으로 이용자의 선택 사항이다. 설정에서 원하는 대로 제어하고 언제든지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오픈AI의 챗GPT 아틀라스 출시로 AI 기술을 웹브라우저에 접목하려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퍼플렉시티는 지난 7월 AI 기반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유료로 출시한 뒤 최근 무료로 확대했다. 당초 월 200달러(28만원)를 내는 ‘맥스’ 구독자만을 대상으로 코멧을 선보였으나 날로 치열해지는 AI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전격 무료로 방침을 바꿨다. 코멧은 현재 웹 검색·탭 정리·이메일 작성·쇼핑·여행·재무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브라우징 과정에서 사용자를 돕는 ‘사이드카 어시스턴트’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9월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크롬 브라우저에 본격적으로 탑재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웹페이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여러 탭의 정보를 한꺼번에 정리하고, 이전에 닫은 웹사이트를 다시 불러오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캘린더, 유튜브, 지도 같은 구글 앱과 통합돼 다른 웹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해당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 아틀라스는 사용자가 웹페이지에서 따로 검색하지 않고 명령하거나 대화로 결과를 얻는 구조”라며 “다만 구글 크롬이 전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의 3분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 브라우저가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