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칼라일-포티튜드리 7억弗 재보험 펀드에 출자

신한라이프·코리안리·메리츠 등도 참여 세계적인 대체 투자사인 칼라일이 재보험 회사 FGH 페어런트(포티튜드리)와 손잡고 재보험 사이드카인 ‘포티튜드 칼라일 아시아 리인슈런스(FCA Re)’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FCA Re는 포티튜드리의 아시아 생명보험·연금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포티튜드리의 기존 부채 일부를 인수하고,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포티튜드리 거래에 대한 일부 재보험도 맡는다. FCA Re는 자본금과 예상 부채 한도를 포함해 7억달러(약 1조원) 이상 운용 가능 자본을 확보했다. 포티튜드리, 칼라일, 그리고 일본의 대표적인 보험그룹 T&D,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등이 지분을 투자했다. 한국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신한라이프와 함께 코리안리, 메리츠도 출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튜드리는 FCA Re의 보험 구조를 주도하고, 칼라일이 자산운용을 담당할 전망이다. FCA Re의 자본이 완전히 투입될 경우 칼라일의 운용자산(AUM)에 약 100억달러(14조3200억원) 규모 수수료 부과 대상 자산(fee-earning AUM)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는 인구 고령화, 자본·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가로 인해 전 세계 재보험 시장 가운데 가장 역동적으로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험사들이 장기 부채와 자본 효율화를 새롭게 설계하려는 흐름 속에서 FCA Re도 이같은 변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알론 네체스 포티튜드리 최고경영자(CEO)는 “포티튜드리는 아시아 지역 고객을 위해 이미 150억달러 규모 준비금에 대해 재보험을 제공했다”며 “FCA Re는 고객 전략을 발전시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슈라이버 칼라일 보험 솔루션 부문 대표(파트너)는 “FCA Re는 전 세계 보험 고객에게 자산·자본·부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칼라일의 전략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유수의 보험 투자자들이 검증된 재보험사와 세계적인 대형 투자사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음이 FCA Re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티튜드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자산 1050억달러를 보유한 재보험 솔루션 제공업체다. 칼라일은 글로벌 사모투자, 글로벌 크레딧, 칼라일 알프인베스트 등 3가지 부문에 걸쳐 올 6월 말 기준 465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