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무원 변사 수사팀 교체해야”…경기남부청 국감서 재차 제기

이성권 의원 “특검팀장, 양평서장 출신…이해충돌 우려”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 연합뉴스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은 뒤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 변사 사건의 수사팀 교체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지난 17일 진행된 경찰청 국정감사에 이어 같은 문제의식이 재차 논의된 것이다.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현재 양평공무원 사망 사건을 양평경찰서가 수사 중인데, 고인을 조사한 특검 수사팀장이 양평경찰서장 출신”이라며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사팀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경찰청 국감에서 청장 직무대행이 언급했듯, 수사팀 교체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타살 혐의점이 없는 상황에서 시신을 부검한 점과, 유족에게 유서 원본이 아닌 촬영본만 보여준 점을 문제 삼았다. 황 청장은 “유족이 유서를 보던 중 감정이 격해져 열람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장례 이후 필적 감정 전 유서 21쪽을 열람토록 했고, 요청에 따라 사본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유서 내용 공개 요구에는 “사생활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고, 경찰이 유서를 공개한 사례는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도 “고인은 이미 2021년부터 1년 5개월간 수사를 받았으나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며 “그런데 특검이 이를 재수사하고 있으며, 양평서장 출신의 특검팀장이 조직 내부의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언론에 공개된 고인의 자필 메모에는 특검의 회유와 강압, 직권남용 의혹이 언급돼 있다”며 “경기남부청이 특검팀을 상대로 수사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황 청장은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담당한 사건으로, 특검 관련 고발 건은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