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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AI드론 순찰차’로 지상·공중 범죄 막는다

헤드라인 2025-10-21 11:1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경찰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순찰차 'E순찰차'를 시범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차량은 전자장비, 효율, 친환경, 다목적을 의미하며, 드론 스테이션과 AI 카메라를 장착해 공중 감시와 지상 순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다. E순찰차는 22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5 국제치안산업대전(KPEX)'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 ‘미래형 순찰차’ 개발나서 박스카 상부에 드론스테이션 내부서 조종·AI 영상분석도 전면·좌우측에 AI카메라 3대 군집도·화재 등 실시간 감지 첨단기술 활용 치안 고도화 송도 치안산업대전서 첫선 경찰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순찰차 개발에 나섰다. 21일 경찰청은 “박스카 형태의 친환경 차량에 드론 스테이션과 AI 카메라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드론 탑재 차량 ‘E순찰차’를 시범 제작했다”고 밝혔다. E순찰차란 전자장비(Electronic), 효율(Efficient), 친환경(Eco-friendly), 다목적(Extensive)이란 의미다. 경찰은 E순찰차를 통해 지상과 공중 간 통합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기술이 순찰 차량에 도입되는 것은 전 세계 경찰 가운데 처음이다. 기아 ‘PV5’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E순찰차’ 외부 모습. 드론 스테이션이 닫힌 상태다. [경찰청] E순찰차는 기아가 개발한 박스카형 전기차 ‘PV5’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차량 상부에는 자동 이착륙·충전·비행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 1대와 AI 카메라 3대가 장착되고 악천후로부터 스테이션을 보호할 루프가 설치된다. 내부에는 다채널 모니터 4대와 드론 조종 시스템 등 특수 장치가 배치된다. 탑재되는 드론은 사람, 차량 등 77종의 객체를 식별할 수 있는 AI 기능을 적용한다. 카메라는 최대 90배 줌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도 달렸다. 이를 통해 경찰은 도심지, 좁은 골목, 산간 지역 등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공중 감시와 지상 순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E순찰차’ 상부에 탑재되는 드론 스테이션의 모습. [경찰청] 차량 전면과 좌·우측에는 AI 카메라가 총 3대 설치된다. 이 카메라는 너무 많은 군중이 모였을 때 위험신호를 알리는 군집도를 감지하고, 화재 등 연기를 감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람의 자세 각도, 신체 중심 변화를 분석해 쓰러져 있는 행인을 감지하거나 칼·몽둥이 등 무기를 휴대할 경우 식별하고 현출한다. 사용자가 제공한 설명 또는 속성을 식별하는 기능도 갖췄다. ‘E순찰차’ 내부에 탑재되는 실내 모니터 4대의 모습. [경찰청] 내부에는 드론과 AI 카메라 등 지상과 공중에서의 촬영 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실내 모니터 4대, 드론 조종 시스템 등의 특수 장치가 탑재된다. AI 카메라에서 분석된 영상은 다중 모니터를 통해 경찰관에게 즉시 시각적으로 제공돼 차량 순찰 시에도 빠른 상황 파악과 현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그동안 경찰의 드론 운용은 실종자 수색, 자살 위험자 구조, 재난·테러 대응 등으로 제한돼왔다. 하지만 2024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치안 목적의 드론 운용이 가능해졌다. 경찰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도 개정돼 드론을 활용한 교통법규 단속, 범죄 예방 순찰, 집회 시위 현장 감시, 증거 자료 수집 등도 할 수 있게 됐다. 도준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해당 시제품은 AI와 드론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현장 대응력과 국민 안전 수준을 동시에 높이는 미래형 순찰차를 완성하기 위한 중간 단계의 산출물”이라며 “위급 상황의 조기 감지, 사각지대 없는 순찰, 효율적 치안 자원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순찰차 실물은 22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치안산업대전(KPEX)’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1층 로비에 ‘과학치안 AI 전시관’을 열고 각종 AI 치안장비와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 5년간 집중호우 등 재난 현장에서 190명의 실종자를 발견한 AI 드론, 112 신고가 접수되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찰관에게 최적의 대응 방법을 추천하는 ‘AI 의사결정’ 등이 공개됐다. 이 밖에 경찰견 대신 마약·폭발물 탐지 임무를 수행하고 위험 구역에 투입될 사족 로봇, 극소량의 마약도 검출할 수 있는 첨단 마약 탐지장비도 전시됐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