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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이사회에 자기사람 심어" … 금융지주 지배구조 경고한 금감원

헤드라인 2025-10-21 10:5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수시 검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의 짧음과 절차의 정당성에 대한 우려에 대한 반응이다. 그는 또한 금융지주 이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필요시 제도 개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여 금융지주 지배구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원장의 발언으로 연임을 준비 중인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찬진 "금융공공성 훼손 우려" 차기회장 선임 BNK금융엔 "특이한 측면 많아 예의주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수시 검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금융지주 이사회가 현직 회장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제도 개선을 예고해 향후 국내 금융지주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특이한 면이 많이 보여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소지가 있다면 수시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NK금융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이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4일에 불과했다"며 "절차의 정당성도 없이 지주 회장을 뽑아도 되느냐"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다. 그는 금융지주 이사회 운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워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오너가 있는 제조업체나 상장법인과 별다를 게 없어지면 금융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공개석상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직접 드러내면서,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나서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 세 명 모두 연임을 준비 중이며, BNK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우리금융도 다음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인선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원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과거처럼 직접 금융사 인사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20:00